COLUMN · 2026-08-04
탕정 교대 근무자의 잠은 왜 짧을까
밤낮이 주 단위로 뒤집히는 교대 근무자에게 잠은 길이보다 질의 문제입니다. 근무조가 바뀌는 며칠을 견디는 이야기.
주 단위로 뒤집히는 시계
아산 탕정면 일대에는 교대 근무로 돌아가는 사업장이 밀집해 있습니다. 주간조에서 야간조로, 다시 주간조로 바뀌는 주기가 몇 주 단위로 반복되면 몸이 어느 쪽에도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채 다음 조로 넘어갑니다.
가장 힘든 건 근무조가 바뀌는 첫 사흘입니다. 야간조 마지막 날 새벽에 퇴근해서 낮에 자고, 이틀 뒤부터는 아침에 출근해야 합니다. 그 사이에 수면 시간을 열 시간 넘게 앞당겨야 하는데, 몸의 시계는 그렇게 빨리 돌지 않습니다.
누웠는데 잠들지 않는 상태
교대 근무자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게 있습니다. 피곤한데 잠이 안 온다는 것입니다. 몸은 분명히 지쳤는데 침대에 누우면 눈이 말똥말똥해지고, 그러다 겨우 잠들면 두세 시간 만에 깹니다.
긴장이 풀리지 않은 채 누우면 이런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. 어깨와 목 주변이 굳어 있고 호흡이 얕은 상태에서는 누워 있어도 몸이 '아직 일하는 중'으로 인식합니다.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 긴장을 한 단계 내려두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.
회복 시간을 근무표에 맞추기
일반적인 관리 시설은 대부분 낮에 문을 엽니다. 야간조를 도는 사람에게 낮 시간은 자야 하는 시간이라 이용 자체가 어렵습니다. 반대로 주간조일 때 퇴근하면 이미 저녁이고, 저녁에 열려 있는 곳은 생각보다 적습니다.
밤사슴가 저녁 7시부터 새벽 5시 사이에만 운영하는 것도 이 시간대를 쓰는 분들이 실제로 있기 때문입니다. 근무표에 맞춰 회복 시간을 잡을 수 있어야 습관이 됩니다.
짧게라도 규칙적으로
교대 근무자에게 여덟 시간 통잠을 권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집니다. 그보다는 잠들기 전 삼십 분을 어떻게 쓰느냐가 실질적입니다. 조명을 낮추고, 화면을 끄고, 목과 어깨를 가볍게 늘여두는 정도만 해도 잠으로 넘어가는 문턱이 낮아집니다.
무엇보다 근무조가 바뀌는 며칠을 특별 관리 기간으로 잡아두시길 권합니다. 그 사흘만 조금 신경 써도 나머지 몇 주가 훨씬 수월해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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